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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오른 美 블랙 프라이데이] 폴로셔츠·투미 가방, 배송료·관세 합쳐도 국내 반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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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美 유통업체, 하루 앞서 할인 돌입
    55인치 삼성 UHD TV, 187만원에 구입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직구 2배↑"
    지구촌 최대 쇼핑 대목으로 한국 소비자들도 대거 온라인 직접구매에 나서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행사가 27일 오후(현지시간)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 직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아마존의 배송센터 모습. 한경DB
    지구촌 최대 쇼핑 대목으로 한국 소비자들도 대거 온라인 직접구매에 나서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행사가 27일 오후(현지시간)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 직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아마존의 배송센터 모습. 한경DB
    “토리버치 세일 언제 해요?”

    “이브생로랑도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하나요?”

    배송대행 업체 몰테일이 운영하는 해외 ‘직구(직접구매)’ 카페 ‘몰테일 스토리’는 27일 하루 종일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관련 문의로 떠들썩했다. 카페 회원들은 미국 유통업체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을 게시판에 올리며 할인 행사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았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유통 업계 최대 할인 행사로, 유통 업체들이 이때를 기점으로 장부상 흑자(블랙)로 돌아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는 미국 시간으로 28일 0시,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2시부터지만 월마트, 우드랜드몰,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예년보다 이른 27일 오후(현지시간)부터 일제히 세일에 들어갔다.

    ○美 유통업체 ‘반값 할인’ 시작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미국 유통업체들의 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직구에 수반되는 운송료와 관세 등을 감안해도 직구 가격이 국내보다 최대 70% 싼 것으로 나타났다.

    랄프로렌의 폴로 셔츠가 대표적이다. 랄프로렌 홈페이지에서는 평소 85달러인 ‘커스텀핏 메시 폴로 셔츠’를 65% 할인한 29.99달러(약 3만3000원)에 팔고 있다. 운송료를 합해도 4만4200원으로 국내 백화점(7만5000~8만5000원)보다 41~48% 저렴하다. 독일 주방용품 빌레로이앤보흐의 ‘디자인 나이프’는 직구 가격이 4만9000원으로 국내 판매가(11만~18만5000원)보다 최대 74% 낮다.

    국내 기업 제품도 마찬가지다. 베스트바이는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55인치)’를 1299.99달러(약 143만원)에 판매 중이다. 관세와 부가가치세, 배송비를 합치면 187만8000원이다. 국내에선 인터넷 최저가로 구입해도 200만원은 줘야 하고 백화점에선 400만원대 제품이다. 이 밖에 국내에서 77만~85만원인 훌라 ‘파이퍼 사피아노 백’은 20만원, 60만~74만원인 케이트스페이드 ‘비컨 코트 쟌’은 21만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막오른 美 블랙 프라이데이] 폴로셔츠·투미 가방, 배송료·관세 합쳐도 국내 반값
    ○‘블프 직구’ 2배 증가 예상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몰테일은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해외 직구 배송 건수가 8만건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 업체가 접수한 배송 건수는 4만건이었다.

    올해 연간으로도 해외 직구는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를 전망이다. 관세청이 집계한 직구 금액은 올 들어 10월까지 1조358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금액(1조1509억원)을 넘어섰다. 김주영 서강대 경영대 교수는 “국내외 가격 차가 있는 한 해외 직구는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유통구조를 개선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품목별 관세율과 운송료에 따라 직구로 아낄 수 있는 비용에는 차이가 난다. 미국 내 배송비를 포함해 200달러 이하까지는 관세가 면제되지만 이 금액을 초과하면 관세를 내야 한다. 베스트바이에서 LG전자 49인치 LED TV를 사면 판매가격 399.99달러(약 44만원)에 3만5000원의 관세와 4만8000원의 부가세가 붙는다.

    유승호/이현동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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