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가 미국의 TRW를 117억달러(약 12조1500억원)에 인수했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두 회사의 지난해 매출을 합치면 410억달러로 세계 2위 부품업체인 일본의 덴소(매출 358억달러)를 넘어선다. 슈테판 좀머 ZF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부품 시장의 승부처는 자율운행차 등에 탑재되는 신기술 영역이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높은 수준의 카메라와 센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FT는 “이번 인수로 ZF가 그동안 약세를 보여왔던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영업망을 확보했다”며 “이 지역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