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내내 하락세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기관이 800억 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반등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2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53포인트(0.61%) 내린 2055.33을 기록 중이다.

추석 연휴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증시가 노동절을 맞아 휴장하면서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매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이후 기관이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기관이 홀로 738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은 닷새째 순매수로 23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도 586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의약품 유통 기계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운수장비 의료정밀 증권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생명KT&G를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올 2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이틀째 강세인 엔케이는 11% 넘게 뛰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중국 관련 대표 수혜주인 화장품주가 강세다. 한국콜마 코스맥스 에이블씨엔씨가 5~6%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재 0.83포인트(0.15%) 오른 567.7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288억원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은 2억원 270억원 매도 우위다.

승화프리텍이 대출원리금이 연체됐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반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0원(0.21%) 오른 101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