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노원…중대형아파트로 다가구주택 산다
서울에서 중대형 아파트를 팔면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임대사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분가했을 경우 아파트를 처분하고 다가구 주택으로 옮겨 월세를 받으면서 생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주택임대 전문회사 렌트라이프(www.rentlife.co.kr)가 올 상반기 거래된 아파트와 다가구 주택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이상)의 평균 매매가격은 8억2000만원, 다가구 주택은 6억7800만원으로 나타났다.

광진구, 노원구, 성동구, 양천구, 영등포구, 용산구, 중구 등은 아파트 처분 후 같은 지역에서 다가구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지역이다. 성동구 중대형 아파트 평균 가격은 8억9000만원이지만 다가구주택은 6억원대였다. 양천구도 아파트 가격은 8억원인 반면 다가구주택은 5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 역시 아파트는 평균 7억5000만원, 다가구주택은 5억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중대형 아파트를 팔아도 신축 다가구 주택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2010년 이후 건축된 신축 다가구 주택 가격은 평균 9억8645만원으로 중대형 아파트 가격을 넘어섰다.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 호재로 신축 공급이 급증하면서 평균 1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학생과 직장인 수요가 탄탄한 지역인 관악구도 신축 다가구 주택 매매가가 12억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11억8000만원, 동작구는 11억3250만원이었다. 인기 지역에선 대부분 10억원을 웃돌고 있다.

주택임대업을 하려면 상대적으로 다가구 주택의 가격이 저렴한 지역을 선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대표적으로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성북구, 영등포구 등의 신축 주택 매매가격은 7억~8억원 선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