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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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있는 듯 없는' 장마철을 지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간다.

일상을 떠나 잠시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하반기를 준비해야겠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중요한 변곡점들이 이 시기에 포진해있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와 기업실적, 한국은행 금리인하 가능성 등이다.

하나같이 증시에 영향을 줄 굵직한 재료인만큼 각 변수가 미칠 파장을 고려해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실적 돋보기…삼성전자 '우', LG전자 선호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책 내용과 기업실적, 금리인하 여부 등은 투자자들이 반드시 노트에 밑줄 그어야 할 주요 이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활성화, 사내유보금 과세 등 2기 경제팀의 부양책은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한다"며 "금리인하를 통해 정책 공조도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주까지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이 예정돼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지수 레벨업을 위한 마지막 변수는 2분기 기업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업종별로 정책 모멘텀, 실적, 금리인하 등에 따른 민감도가 다소 다르다. 우선 증시 대표업종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경우 실적 성적표를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는 게 효과적.

이남룡 연구원은 "IT업종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부진에 따라 중립적일 것"이라며 "이달 말 이사회를 통해 주주친화정책이 발표될 수 있어 본주보다는 삼성전자 우선주를 보는게 낫다"고말했다. LG전자는 G3 후속모델 흥행 연속성이 확인된다면 8만 원 이상 주가 형성도 가능하다고 봤다.

이와 함께 자동차업종은 현대차 그룹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임단협이 끝나면 추세적 반등을 전망, 최선호주로 현대모비스를 꼽았다.

◆ 정부 정책 수혜 '건설'…금리인하 '증권' 눈도장

건설과 은행업종은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큰 업종이다. 이날 발표된 2기 경제팀의 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향에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소득대비대출원리금 상환비율(DTI) 완화 등 다양한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담겨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규제 완화가 부동산 경기 회복과 소비회복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국내 주택 특화 건설과 건자재, 금융규제 완화에 따른 대출이자 증가가 예상되는 은행 주 등은 관심권에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심리 개선과 소비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백화점, 홈쇼핑 등 유통업도 눈여겨볼 것을 주문했다. 선호주로는 현대산업, 대림산업, 삼성물산(건설), KCC, LG하우시스, 덕신하우징(건자재), KB금융, 신한지주(은행),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유통·소비) 등을 꼽았다.

증권업종은 배당성향 강화라는 정부 정책과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이동 수혜를 모두 기대할 만다. 대표 종목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끝나는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금리 방향성만 놓고 보면 은행주는 비중 축소, 증권주는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며 선호주로는 단기매매가 가능한 채권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대우증권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