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인디씨에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광고·영상 제작
제21회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의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은 인디씨에프의 광고 영상 제작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인 ‘파리로(Pariro)’가 받았다.

이 앱은 누구나 손쉽게 광고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제작 도구다. 사용법도 매우 간편하다. 앱을 실행하면 첫 화면에 제품(Product) 장소(Place) 아이디어(Idea) 등 세 가지의 선택 메뉴가 뜬다. 광고하고 싶은 것이 물건이라면 ‘제품’을, 점포나 서비스라면 ‘장소’를, 그 외엔 ‘아이디어’를 선택하면 된다. 만약 제품을 선택했다면 상품을 효과적으로 촬영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각종 동영상 촬영 기능(아웃포커스 잔상 슬로모션 등)도 담고 있다. 아웃포커스 기능은 포커스존의 크기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조절해 촬영할 때 쓴다. 광고 영상 특유의 분위기를 내는 낮은 심도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한다. 잔상 기능은 바로 직전에 촬영한 영상의 마지막 프레임이 화면에 반투명하게 표시되는 기능이다. 이 밖에 동영상에 광고 슬로건을 자막으로 입력할 수도 있고, 자영업자들은 자신의 사업장 위치를 지도 영상에 표시할 수도 있다.

만든 광고 영상에 제품 이름 등을 내레이션으로 녹음하는 기능도 담고 있다. 고품질의 배경 음악 20곡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20곡의 배경음악은 사회적 기업인 유자살롱이 전 곡을 제작해준 것이다.

박정화 인디씨에프 대표는 “특별한 녹음 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내레이션을 녹음하고 배경음악과 자연스럽게 믹싱할 수 있다”며 “제작한 영상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이메일 등으로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디씨에프는 박 대표가 ‘광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2012년 설립한 회사다. 그동안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며 무료로 소기업과 비영리단체 중소상인 등을 위해 독립 광고를 제작해 주기도 했다.

Pariro라는 제품명도 ‘팔일오(815)’를 영문으로 표기한 것으로, ‘광고가 자본으로부터 독립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인디씨에프는 2013년에는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전문가그룹 ‘소셜벤처파트너스서울’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청년 등 사회적 기업가 육성 과정’ 등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