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정지원사업 신청을 앞두고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이 4% 규모의 정원 자율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양대는 서울캠퍼스 정원을 4%(117명) 줄이기로 하고 계열별 감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영 한양대 기획처장은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서울캠퍼스 정원을 4% 줄일 계획”이라며 “계열별로 어느 학과에서 얼마나 정원을 줄일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양대의 정원 감축 방안은 수도권대학특성화사업과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것이다. 향후 5년간 수도권과 지방에 약 1조2700억원이 투입되는 교육부의 대학(수도권·지방) 특성화사업은 대학별 평가에서 정원 감축에 따른 가산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4~7% 감축 3점 △7~10% 4점 △10% 이상 5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단국대도 정원 4%를 감축하기로 했으나 어느 학과에서 줄일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고려대와 연세대도 각각 서울캠퍼스 정원은 유지하지만 세종·원주캠퍼스 정원을 4% 줄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균관대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은 정원 감축 방안을 논의 중이나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이철우 성균관대 전략기획팀장은 “교육부의 자율 감축 유도 방침과 학내 상황을 모두 고려하고 있지만 현행을 유지할지 4%를 줄일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태웅/홍선표/박재민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