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베일을 벗은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에는 주목할만한 혁신성이나 파격적인 디자인은 없었다. 대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강화한 부분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갤S5, 깜짝 놀랄만한 기술은 없었다…혁신성 대신 편의성 강화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회의장에서 새 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5를 공개하면서 줄곧 소비자의 생활(라이프)을 강조했다.

스마트폰이 단순히 정보기술(IT) 전자제품이 아니라 소비자와 삶을 함께하면서 재미와 사회관계, 건강관리 등을 추구하는 데 꼭 필요한 동반자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실제로 갤럭시S5에는 다른 제품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오히려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소비자 편의는 더욱 좋아졌다.

대표적인 것이 팬택과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경쟁사가 먼저 했다고 해서 무작정 배척하지 않고 소비자를 위한 선택을 한 셈이다.

카메라 기능도 어느 정도 발전을 이뤘다. 패스트 오토 포커스 기능을 이용하면 가장 빠른 경우 0.3초만에 자동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고, 촬영 후 결과물을 보정하는 '리치톤 HDR' 기능도 넣었다.

삼성전자의 통신 노하우를 활용한 기능도 강화했다.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Wi-Fi, 무선랜) 망을 동시에 이용해 데이터를 내려받는 '다운로드 부스터' 기능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모든 스마트폰은 와이파이를 잡으면 3세대(3G)나 LTE를 이용한 데이터 통화를 끊었지만, 이 기능을 이용하면 오히려 와이파이와 LTE를 동시에 이용해 더 빠르게 다운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없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을 흑백으로 전환하고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 일부 꼭 필요한 앱만 활성화한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도 탑재했다.

이를 이용하면 전원이 10%밖에 남지 않았을 때도 24시간을 더 쓸 수 있다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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