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왜 배신자는 뻔뻔스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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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라피》는 정신과 의사가 영화를 통해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는 길을 모색한 책이다. 영화는 나와는 다른 타인의 삶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깨달음을 준다. 나아가 내일을 살아갈 의미와 에너지를 주는 위로의 도구이자 자기 치유의 도구다.
저자는 주제별로 36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억울해서 죽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잔 다르크의 수난’을, 부모의 간섭 때문에 미치겠다는 사람에게는 ‘인테리어’를, 사랑하는 이를 잊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을, 자신의 나약함에 분노하는 사람에게는 ‘어느 시골 본당 신부의 일기’를 보라고 권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미스틱 리버’는 어릴 때 성폭력을 당한 사람들이 평생 상처를 안고 산다는 내용으로, 부모의 가장 큰 임무는 아이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일이라고 역설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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