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형 엠게임 대표 "히트게임 수입해 열혈강호2 흥행부진 만회할 것"
중견 게임회사 엠게임이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다크폴’을 통해 실적 회복을 노린다. 엠게임은 올 1월 야심차게 내놓은 온라인 게임 ‘열혈강호2’가 흥행 부진을 겪으면서 1,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사진)는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다크폴이 연말과 내년 초에 걸쳐 엠게임의 분위기를 돌려놓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실적도 당장 완전히 회복되기는 힘들지만 분명 숫자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크폴은 그리스의 어벤추리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이다. 북미와 유럽에선 지난 4월부터 월정액으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권 대표는 “원래부터 완성도가 높은 게임인 데다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엠게임은 이후 다크폴 서비스 지역을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엠게임은 올 하반기 모바일 게임도 2~3종 내놓을 예정이지만 다크폴의 성공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열혈강호2를 올해 내놓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1분기와 2분기 각각 19억원과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상황을 볼 때 자체 게임 개발에 나서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며 “지금은 해외의 좋은 게임을 들고와 퍼블리싱하거나 채널링 서비스를 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열혈강호2에 대해선 “국내 온라인 게임의 전반적인 정체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