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2] "세계화·혁신·창의성 잘 활용한 포럼…개도국과 공유 넓혀야"
한국경제신문과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인재포럼 2012’가 지난 25일 사흘간의 일정을 끝냈다. 포럼의 성과를 짚어보기 위해 25일 열린 결산좌담회에서 각계를 대표해 참여한 전문가들은 이번 포럼이 인적자원 개발에서 세계화와 혁신, 창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광조 유네스코 아태지역 본부장(좌장)=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의 기조연설은 정말 대단했다. 세계적인 유명 인사에게서 깊은 혜안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포럼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

▷루퍼트 맥클린 홍콩교육대 국제교육학과 교수=한국 대선 후보들의 참가가 특히 포럼을 빛냈다. 많은 정치인들은 포럼에 오면 수동적으로 미리 준비한 연설 원고를 (형식적으로) 읽고 마는 수준이었는데 이번 인재포럼에 참가한 대선 후보들에게서는 교육 공약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수지타 카르나드 인도 테크마힌드라 부사장=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연설한 것처럼 지금은 세계화와 혁신, 창의성이 필요한 시대다. 인재포럼은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잘 이용한 포럼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포럼을 다녀봤지만 이번처럼 열정이 넘치는 많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참여한 포럼은 본 적이 없다. 그들의 적극성에 먼저 놀랐고, 세션에서 주제발표가 끝난 후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과 깊은 생각에 또 한번 놀랐다. 학생들의 눈빛에서 ‘이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의지가 보였다. 한국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엘리자베트 달레 노르웨이 교육부 차관=포럼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포럼 관계자는 물론이고 참가자들, 관객 등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

▷김 본부장=인재포럼이 더 발전하려면.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인재포럼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포럼이 성숙해지는 것 같다. 한국의 인재교육을 전파하기 위해 개발도상국 인사들을 더 초대했으면 한다. 그들이 한국에서 인재육성에 대해 배우면 더 실용적인 포럼이 될 것이다.

▷카르나드 부사장=다음 포럼에서는 인재육성과 교육 등에 대한 논의 외에 기업에서의 인사 업무 관련 세션을 더 추가했으면 한다.

▷달레 차관=난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다. 정부에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향후에는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도 많이 초청하면 좋을 것 같다.

▷맥클린 교수=연사들의 성비(性比)도 잘 배분됐다고 생각한다. 주최 측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 이것은 참가자뿐만 아니라 포럼에 온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한국이 여성 문제에서 선진적이라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김 본부장=인재포럼이 7회째를 맞아 세계적인 포럼이 됐는데 앞으로는 해외에서도 개최하면 좋을 것 같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면 관심있는 주요 인사들이 더 많이 참가할 수 있을 듯 하다. 아프리카와 같은 개도국에서 장·차관 등 고위 공무원을 초청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정리=임도원/김석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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