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2] "세계화·혁신·창의성 잘 활용한 포럼…개도국과 공유 넓혀야"
대선후보들이 발표한 교육공약 진정성 느껴져
열정적 학생들에 감명…기업관련 세션 확대를
인재교육 전파 위해 개도국 인사 더 초대해야
▷김광조 유네스코 아태지역 본부장(좌장)=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의 기조연설은 정말 대단했다. 세계적인 유명 인사에게서 깊은 혜안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포럼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
▷루퍼트 맥클린 홍콩교육대 국제교육학과 교수=한국 대선 후보들의 참가가 특히 포럼을 빛냈다. 많은 정치인들은 포럼에 오면 수동적으로 미리 준비한 연설 원고를 (형식적으로) 읽고 마는 수준이었는데 이번 인재포럼에 참가한 대선 후보들에게서는 교육 공약의 진정성이 느껴졌다.
▷수지타 카르나드 인도 테크마힌드라 부사장=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연설한 것처럼 지금은 세계화와 혁신, 창의성이 필요한 시대다. 인재포럼은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잘 이용한 포럼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포럼을 다녀봤지만 이번처럼 열정이 넘치는 많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참여한 포럼은 본 적이 없다. 그들의 적극성에 먼저 놀랐고, 세션에서 주제발표가 끝난 후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과 깊은 생각에 또 한번 놀랐다. 학생들의 눈빛에서 ‘이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의지가 보였다. 한국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엘리자베트 달레 노르웨이 교육부 차관=포럼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포럼 관계자는 물론이고 참가자들, 관객 등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
▷김 본부장=인재포럼이 더 발전하려면.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인재포럼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포럼이 성숙해지는 것 같다. 한국의 인재교육을 전파하기 위해 개발도상국 인사들을 더 초대했으면 한다. 그들이 한국에서 인재육성에 대해 배우면 더 실용적인 포럼이 될 것이다.
▷카르나드 부사장=다음 포럼에서는 인재육성과 교육 등에 대한 논의 외에 기업에서의 인사 업무 관련 세션을 더 추가했으면 한다.
▷달레 차관=난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다. 정부에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향후에는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도 많이 초청하면 좋을 것 같다.
▷맥클린 교수=연사들의 성비(性比)도 잘 배분됐다고 생각한다. 주최 측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 이것은 참가자뿐만 아니라 포럼에 온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한국이 여성 문제에서 선진적이라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김 본부장=인재포럼이 7회째를 맞아 세계적인 포럼이 됐는데 앞으로는 해외에서도 개최하면 좋을 것 같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면 관심있는 주요 인사들이 더 많이 참가할 수 있을 듯 하다. 아프리카와 같은 개도국에서 장·차관 등 고위 공무원을 초청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정리=임도원/김석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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