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부부싸움할 때도 서로 눈을 바라봐야
부부 싸움을 할 때는 서로 눈을 계속 바라봐야 한다. 상대방 마음의 본령에 다가서기 위해서다. 불만사항을 먼저 이야기하지 말고 내 느낌과 소망을 먼저 전달한다. 배우자를 비난하려는 목적이 아니란 것을 넌지시 알려주면 방어의 벽을 낮추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법》(김선희 지음, 나무생각, 1만2800원)은 임상심리 전문가인 저자가 부부 4000여쌍을 상담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부부 관계를 영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인간 관계에 대한 명사들의 경구를 곳곳에 집어 넣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저자는 오늘날 이혼이 급증하는 까닭을 상대방과 올바로 소통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지적한다. 아름다운 부부 관계란 한 사람의 끊임없는 양보로 얻어지는 근사한 그림이 아니라 서로를 헤아리는 자발적이고 창조적인 행위라고 강조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