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과 게임포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NHN은 정보기술(IT) 산업의 화두인 '모바일'과 '소셜'에 집중한다. NHN은 이용자 관점에서 모바일 시장에 대처해 웹 시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NHN은 우선 웹과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 검색을 최근 새롭게 출시했다. 소셜 네트워크 검색은 블로그 이웃과 가입한 카페,미투데이의 친구 등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지인들의 글을 모아 보여주는 검색 서비스다. 지난 2월에 선보인 유 · 무선 통합 메신저 '네이버톡'은 문자 메신저 기능과 함께 미투데이,블로그,카페 등 글도 확인할 수 있다.

NHN의 자회사인 네이버재팬이 최근 선보인 메신저 '라인'은 일본을 비롯해 세계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지난 4일 무료 음성통화,한국어-일본어 간 자동 번역 등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일본어 이외에 다양한 언어 번역 기능도 추가하고 여러 명이 한꺼번에 통화하는 기능,영상통화 등의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모바일 검색도 강화한다. 모바일도 웹과 마찬가지로 이용자들이 정보를 찾고 소비하는 과정인 '검색'이 중심에 있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은 모바일 환경의 특성을 살려 일본어,와인라벨 등의 비주얼검색,음성검색,음악검색,실시간 검색 등의 다양한 검색 서비스로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모바일 검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모바일과 PC에서 이용자 검색질의어의 특성이 다르다는 것을 고려해 모바일 환경에 맞는 검색어 확장 기능과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을 제공하는 등 모바일 검색 서비스 이용의 편의성을 더욱 강화했다. PC-모바일 기기 간 연동도 보다 쉽게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N드라이브,주소록,메모,네이버톡 등의 서비스를 PC와 모바일을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NHN은 앞으로도 기기 구분 없이 모든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네이버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양질의 전문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지식사전과 다양한 어학사전 서비스도 확장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유물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등 NHN은 지속적으로 지식의 디지털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NHN은 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위해 우수 인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NHN은 우수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국내 IT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SW아카데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 전 분야를 망라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100억원씩,앞으로 10년간 1000억원을 투자한다.

NHN의 또 다른 중요 사업 축인 한게임은 최근 스마트폰 게임 사업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스마트폰 게임 시장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올해 초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인 '오렌지크루'를 설립하고 퍼즐,액션,SNG,아케이드,RPG 등 다양한 장르의 스마트폰 게임 20종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인기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의 온라인 버전을 일본 코나미사와 공동 개발해 스포츠 게임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