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에 이어 '강북 명품 시계 메카'로 재탄생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3일 본점 지하 1층에 자리잡은 시계 멀티숍 '드로 어 서클'(사진)에 예거르쿨트르 율리스나르덴 자케드로 등 3개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킨다. 이에 따라 드로 어 서클은 지난 6월 둥지를 튼 바쉐론콘스탄틴과 IWC를 포함해 5개 최고급 명품시계 브랜드를 거느리게 됐다. 신세계는 이들 브랜드의 위상을 고려해 각각 단독 부티크 형태로 매장을 꾸몄다.

신세계 본점 지하 1층에는 이 편집숍 외에 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 브레게 브라이틀링 몽블랑 태그호이어 매장도 자리잡고 있어 이곳을 방문하면 12개 명품시계 브랜드를 한번에 만날 수 있게 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과거 '부유한 중 · 장년층'이 전부였던 명품시계 고객층이 30~40대 직장인과 전문직 고소득층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며 "롤렉스 IWC 바쉐론콘스탄틴의 경우 신세계 본점 매출이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명품시계를 구입하기 위해 신세계 본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도 이번 매장 확대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8월까지 신세계백화점의 명품시계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다.

이번에 새로 입점한 예거르쿨트르는 시계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몇 안되는 시계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율리스나르덴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시계에 구현해내는 도전적인 브랜드로 유명하며,자케드로는 오랜 역사(1738년 설립)와 탄탄한 기술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