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급등한 달걀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추석 이후 수요가 감소하고 산란용 병아리의 할당관세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물가협회의 '생활물가 동향 및 시세표'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전의 주요 대형마트 및 전통시장에서 달걀(특란, 10개)은 지난 주보다 3.7% 내린 2580원에 거래됐다.

대전은 1.5% 하락한 2300원을 나타냈고 서울과 부산, 광주는 2580~2800원으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달걀 가격은 올해 초 AI의 발생으로 어미닭 30% 가량이 살처분되며 대폭 올랐다. 달걀 공급량이 급감한 가운데 여름철 폭우에 따른 스트레스로 달결 껍질이 얇아져 파손율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산란용 병아리의 할당관세 물량을 기존 100만마리에서 150만마리로 50% 확대하며 가격은 소폭 떨어졌다.

사과와 무, 상추, 오이 등 추석 성수기를 맞아 급등한 과일 및 채소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부산에서 사과는 개당 20.7% 내린 1190원, 대구에서 무는 18.6% 떨어진 2980원을 나타냈다.

상추와 오이는 일조량 증가로 산지 생산량이 늘어났다. 상추는 서울, 광주, 대구에서 100g당 730~1100원으로 33.3~36.7% 내렸고 오이는 부산에서 55% 폭락한 360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