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교사가 대걸레를 학생 얼굴에 들이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서울시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A중학교 수업시간에 교사가 여러 차례 청소하라고 지시했으나 말을 듣지 않는다며 학생 여러명의 얼굴에 대걸레를 갖다댔다.

이 사실은 교실에 있던 학생이 대걸레를 든 교사의 뒷모습을 2∼3초짜리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사진으로 캡처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21일 진상조사한 결과 이 교사가 마른 대걸레를 들어서 학생들 얼굴에 갖다대는 과정에서 한 학생의 뺨에 대걸레가 살짝 스쳤다고 시교육청이 설명했다.

해당 교사는 학생들에게 사과했으며 아직 학부모의 항의는 없었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A중학교의 한 교사는 "해당 교사가 '(걸레가) 더러우면 너희 얼굴을 닦아주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던 것인데 사진에 뒷모습만 찍혀 오해가 생겼다"며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양해를 구하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