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들어 공공임대주택 착공물량이 매년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엔 노무현 정부 말기 착공 물량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쳐 진행 중인 전 · 월세난이 앞으로 2~3년간 더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홍재형 민주당 의원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공공임대주택의 착공 물량은 7706가구로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 8만763가구의 9.5%에 불과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공공임대주택 착공 물량도 8814가구에 그쳤다.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정부가 짓는 공공임대주택의 착공 물량은 △2005년 4만9352가구 △2006년 5만5647가구 △2007년 8만763가구로 매년 늘다가 현 정부가 들어선 2008년 4만8730가구로 떨어진 뒤 △2009년 3만7719가구 △2010년 7706가구 등으로 매년 급감했다.

홍 의원은 "아파트가 착공부터 완공 시까지 보통 2년6개월이 걸리는 만큼 2013년부터는 공공임대주택 공급량이 크게 줄어 전세난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