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악화로 상장 건설사들이 대규모 적자와 높은 부채비율이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내 12월 결산법인 660개사 중 비교 가능한 469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벽산건설의 부채비율이 무려 2532.27%를 기록해 부채비율 1위란 불명예를 안았다.

남광토건의 부채비율도 1871.09%를 기록, 1000%를 넘었다. 또 중앙건설(부채비율 853.66%) 삼부토건(727.28%) 진흥기업(604.46%) 풍림산업(597.93%) 코오롱건설(577.17%) 삼호(556.68%) 한일건설(407.88%) 등도 부채비율 상위 2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건설경기 침체로 대규모 손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탓이다.

중견 건설사 삼부토건의 경우 올 상반기 1636억원의 적자를 기록,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손실을 냈다.

또 진흥기업(-968억원) 벽산건설(-561억원) 남광토건(-293억원) 중앙건설(-289억원) 삼호(-203억원) 등도 대규모 적자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