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니즈,원가분석,사업비용 등은 기업의 운명을 결정짓는 요소들이다. 불과 50년 전만 해도 아무도 생각 못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다. 브루스 헨더슨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창업자는 기업의 행동방식과 성과를 연구하며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열었다. 그가 컨설팅지 창간호에서 '전략'을 다루기로 결정했을 때 한 직원이 아무도 못 알아들을 거라며 반대했다. 그러자 그는 "그러니까 더더욱 해야지.우리가 전략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거야"라고 대답했다.

《전략의 제왕》(월터 키켈 3세 지음,차백만 옮김,21세기북스,2만원)은 현대 경영에 큰 족적을 남긴 전략가와 혁신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본과 기술보다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로 승부했던 컨설턴트들의 뒷이야기를 통해 기업 경영에서 전략 아이디어가 발전해온 경로를 탐색한다. 저자는 능란한 필력으로 전략의 탄생과 성공,위기,재도약의 과정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놓는다.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마이클 포터 교수가 컨설팅 업계를 바꾼 일화 등은 오늘의 독자들에게 커다란 깨우침을 준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