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총기 전문 생산업체인 S&T대우가 생산하는 K11 복합형소총이 본격 양산을 앞두고 해외수출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10일 S&T대우에 따르면 K11 복합형소총의 구매를 추진하는 나라들이 방위산업 선진국인 영국을 비롯한 중동과 남미,오세아니아 등 10여개국에 이르고 있다.

영국은 아프간 파병 주력부대용으로 K11 복합형소총 구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자국 국방연구원과 육군으로 구성된 구매단을 지난 4일∼8일까지 S&T대우와 관계기관에 파견했다.영국 국방부는 한국군이 아프간 파병부대인 오쉬노부대에 20mm 공중폭발탄 기능을 보유한 K11 복합형소총을 세계 최초로 실전배치한 상황을 확인하고,자국의 아프간 파병부대 전력증강을 위해 분대급 규모에 동급 화력을 보유한 무기를 실전배치,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4일 사통장치 품질문제 해소를 공식 밝힌 이후 K11 복합형소총 구입을 관망하던 여러 국가들이 적극 구매로 돌아서면서 수출에 청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K11 복합형소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UAE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중동과 남미,오세아니아 등에서 적극적인 구매의사를 타진해오고 있다.

S&T대우 관계자는 “지금까지 K11 복합형소총의 적극적인 구매의사를 밝힌 국가와 상담을 통해 확인된 수출예상 규모만 따져도 195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이어 “K11 복합형소총의 본격 양산이 확정됨에 따라 해외 수출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명품무기인 K11 복합형소총의 생산재개는 우리 군이 선진강군으로 발돋움하고,해외수출 전망까지 밝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S&T대우는 우리 군의 주력 소화기인 K2소총을 비롯해 K1A기관단총,K3기관총,K4고속유탄기관총의 해외수출도 가속화되고 있다.동남아와 중남미,오세아니아 등에서 이미 수출을 확정했거나 적극적인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인 규모가 400억원에 이른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