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자체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기 보다는 하드웨어 성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석 LG전자 무선사업 본부장(부사장)은 7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3D 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부사장은 "애플, 구글, MS등 글로벌 사업자가 생태계를 잘 만들고 있기 때문에 LG전자는 하드웨어로 차별을 둘 것"이라며 "다른 곳에서 많이 살 수 있고 만들고 있는 콘텐츠를 굳이 우리가 나서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콘텐츠와 생태계 자체에 관시미 없다는 말은 아니다"며 "이번 옵티머스3D를 내놓으면서 유튜브, 게임로프트 등 업체들과 제휴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부사장은 또 "LG전자 스마트폰이 옵티머스 시리즈들을 필두로 작년 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전략제품 옵티머스3D를 가지고 (경쟁사들과) '한판 더 붙자'라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옵티머스3D를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170만대 판매할 목표를 잡고 있다"며 "시장 반응에 따라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면서도 "품질, 생산 등 기초 역량을 튼튼히 하고 첨단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다보면 턴어라운드 시기가 자연히 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안경 없이도 3D로 찍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옵티머스3D를 SK텔레콤을 통해 17일 국내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8일부터는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