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유치' 포털 대문 두드려보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을 기념해 국내 포털사이트가 옷을 갈아 입고 있다.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 다음, SK컴즈의 네이트는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자정 이후를 기해 이를 기념하는 로고로 메인 페이지를 교체하고 이벤트 페이지를 마련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메인 페이지에서 스키점프하는 장면을 클릭하면 특별히 마련한 축하 페이지로 이동된다"며 "이용자들이 뉴스를 많이 찾는 만큼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는 "지난 월드컵,아시안게임 당시에도 축하페이지를 마련했고, 이번에는 확정 즉시 개편했다"며 "국가적으로 기념할 일이나 명절, 공휴일 등 기쁜일 외에도 유명인사 사망 등 슬픈 일이 발생하면 발빠르게 페이지를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트 관계자도 "네티즌이 궁금해 하는 이슈가 생기면 뉴스 페이지를 개편하는 등 신속한 대처에 나서고 있다"면서 "네이트의 경우 싸이월드 이용자를 고려해 감성적 요소를 강조한 귀여운 로고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네이트는 캐릭터가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이, 다음은 스키점프하는 장면, 네이버는 평창 올림픽 로고가 메인 페이지에 반영됐다. 로고에 포함된 메시지의 경우 네이버,다음은 단어의 순서가 조금씩 다르게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확정' 등으로, 네이트는 '평창의 겨울을 기다립니다'라고 표현했다.

IT업계 관계자는 "10~20대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네이트, 이보다 고연령대 이용률이 높은 다음, 사용자 연령대가 다양한 네이버의 특징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포털 3사는 축하 댓글 게시판을 마련해 네티즌이 서로 기쁨과 의견 등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네이버는 2200여개, 다음은 800여개, 네이트는 1600여개의 댓글이 오전 11시 현재 올라 오고 있다.

한편, KTH의 포털인 파란 관계자는 "현재까지 메인 페이지 로고를 교체하거나 특별페이지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