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만든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윈도폰7'의 앱(응용프로그램) 스토어가 오는 8월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MS 관계자는 "본격적인 윈도폰7 출시를 앞두고 개발자 등록과 앱 업로드 등을 위해 8월께 한국 마켓플레이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마켓플레이스'는 애플 앱스토어처럼 각종 앱을 등록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는 온라인 장터다.

지난해 10월 MS는 차세대 스마트폰 OS인 윈도폰7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HTC 등이 각각 옴니아7,옵티머스7,HD7 등 윈도폰7을 탑재한 기기를 내놨다. 현재까지 30개국에서 6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윈도폰7 휴대폰이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았다. 마켓플레이스도 미국과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홍콩 등 17개 국가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는 상태다.

윈도폰7 휴대폰의 국내 출시가 늦어진 것은 윈도폰7 OS가 한글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24일 MS가 뉴욕에서 공개할 예정인 윈도폰7의 차기 버전 '망고(코드명)'는 한글과 일본어 중국어 등을 지원한다. 망고가 본격적으로 배포되는 연말께 국내에서도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HTC 등이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국MS는 전했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폰7이 국내에서 성공하려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못지않게 사람들을 끌 수 있는 앱이 필요하다"며 "본격적인 휴대폰 발매에 앞서 앱을 확보하기 위해 앱스토어를 먼저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