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10인치대 '갤럭시탭2'도 내달 14일 첫 공개
삼성전자는 출시 3개월 만에 글로벌시장에서 200만대를 판매한 태블릿PC 갤럭시탭의 후속제품(갤럭시탭2)으로 기존 7인치의 업그레이드판 뿐 아니라 새로운 10인치대 대형 사이즈 제품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들은 내달 14일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전시회에 기존 제품의 사이즈인 7인치 등 크기가 다른 다양한 태블릿PC 신제품을 출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크기에는 10인치대의 초대형 사이즈 신제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이번에 처음 내놓을 10인치대 태블릿PC는 9.7인치 크기의 애플 아이패드의 대항마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제품엔 최근 구글이 개발을 마치고 공개한 안드로이드 3.0(허니콤) 운영체제(OS)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앞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최고의 태블릿PC로 꼽힌 모토로라의 '줌(Xoom)'이 허니콤을 탑재한 제품이다.

당분간 이 OS가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또 기존의 갤럭시탭과 동일한 사이즈인 7인치 크기의 새 모델은 기존 보다 성능을 대폭 높이는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서 유출된 갤럭시탭2의 티저 영상에 따르면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에서 허니콤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예정이며, NVIDIA 테그라2 프로세서와 7인치 슈퍼아몰레드 스크린, 전면 300만 화소, 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장착된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스펙은 현장에서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MWC에서는 또 '갤럭시 세느'로 알려진 '갤럭시S 2'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듀얼코어 CPU '오리온'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저브레드(2.3), 4.3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근거리무선통신(NFC), 자이로스코프(방향감지센서) 등이 탑재된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갤럭시 패밀리로 선보이는 갤럭시 에이스, 갤럭시 미니(S5570)와 갤럭시 수트, 갤럭시 지오, 갤럭시 핏 등 보급형 스마트폰도 공개된다.

이들 제품은 안드로이드 2.2(프로요) 운영체제(OS)에 600~800MHz 프로세서, 300만~500만 화소 카메라, 3.14~3.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기업설명회(IR)에서도 공개했듯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과 보급형 스마트폰을 확대할 예정이며, 태블릿PC시장의 본격 성장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와 사양의 제품들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태블릿PC 제품군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사이즈, 스펙 등의 차별화 등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