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내 증시가 약보합세다.

코스피지수는 10일 오전 11시 현재 2083.75로 전 주말보다 2.45포인트(0.12%) 떨어졌다.증시는 이날 내림세로 출발한 뒤 2088.64까지 반등했다가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에 밀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487억원어치를 팔았다.반면 기관은 462억원어치를 사들여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였던 개인이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하락폭을 줄였다.

지난 주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이어지는 양상이다.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금요일에 사상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주가가 높은 수준이어서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오 팀장은 “오늘 개막하는 미국의 어닝시즌을 통해 기업들의 이익 개선이 확인되는 등 호재가 뒤따를 경우 조정은 단기에 그치고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에 이어 중소형주가 강세다.대형주는 0.32% 빠진 반면 중형(0.56%)·소형주(0.66%)는 오름세다.업종별로는 보험(2.51%) 기계(1.01%) 섬유의복(0.89%)이 상승했다.반면 전기전자(-0.44%) 음식료(-0.44%) 업종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자동차주를 제외하곤 모두 약세다.현대차(0.25%) 기아차(2.23%)는 모두 6거래일 연속 올랐다.삼성전자(-0.54%) 포스코(-0.41%) LG화학(-2.29%)은 내렸다.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인상 기대로 보험주가 급등했다.삼성생명(2.34%) 메리츠화재(5.43%) 현대해상(4.12%) 삼성화재(2.92%) 등이 2∼5% 뛰었다.

반면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조선주는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현대중공업(-1.51%) 삼성중공업(-2.77%) STX조선해양(-1.75%) 대우조선해양(-2.38%)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서면서 8거래일째 상승했다.코스닥지수는 534.74로 3.90포인트(0.73%) 올랐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자 백신주들이 일제히 치솟았다.한일사료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제일바이오(14.52%) 이-글 벳(7.25%) 대성미생물(5.30%) 중앙백신(3.15%) 등도 급등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