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구글폰 ‘넥서스원’과 유사한 구글 텔레비전이 조만간 등장할까.

뉴욕타임스(NYT)는 17일 구글이 인텔과 소니 등과 손잡고 비밀리에 ‘구글 TV’로 알려진 새로운 전자기기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TV 뿐만 아니라 셋톱박스 블루레이플레이어 등까지 포함하는 구글 TV는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개발되며, 이용자들이 TV 시청을 하면서 인터넷 이용하고 원하는 동영상을 검색해 바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NYT는 전했다.구글 TV 이용자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즐길 수 있단 얘기다.

NYT는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가 “구글은 어디에나 인터넷을 연결하고 거기에 자신들의 광고를 집어넣기를 원한다”고 밝혔다면서 구글이 전자기기와 미디어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시도의 일부분이라고 전했다.구글은 지난 2007년 ‘구글 TV 애즈’라는 TV 광고 부문을 설립하면서 방송 광고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려고 시도했지만 현재 소규모 케이블과 위성방송을 상대로만 광고영업을 하고 있다.

인텔은 TV 시장으로 자신들의 시장을 넓힐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구글과 손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소니는 현재 삼성·LG 등 한국 기업 등에 TV 시장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에 구글 TV에 하드웨어를 공급하면서 점유율을 회복할 전기로 삼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키보드 마우스 제조업체 로지텍도 리모컨 개발에서 구글과 협력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 다른 IT 기업들도 속속 TV 등 전통적인 미디어 관련 하드웨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애플이 올해 아이패드로 태블릿 시장을 집중 공략한 뒤 내년부터 TV 시장을 노릴 것으로 점치고 있는 전문가들도 많다.MS는 최근 IPTV 솔루션인 미디어룸을 업그레이드 한 미디어룸2를 선보였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