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28일(한국시간) 김연아가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면서 영국의 재보험사 로이드가 100만달러의 보험금을 부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회사들이 김연아가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할 경우 100만달러의 포상금을 주기로 하고 이에 대한 보험 계약을 로이드와 체결했다. 로이드는 김연아가 세계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이 조건을 받아들였지만 김연아가 228.56점의 사상 최고점을 내면서 로이드는 보험금을 지급하게 됐다.

한편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면서 국민은행 고객 36만명이 총 48억원의 이자를 더 받게 됐다. 국민은행은 김연아가 지난해 말 그랑프리파이널과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연속 우승하면서 48억원의 추가 이자를 '피겨퀸 연아사랑 적금' 가입 고객에게 지급하게 됐다. 이 적금은 김연아가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면 가입자에게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오는 21일까지 이 적금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은 김연아가 2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은 김연아의 금메달 소식에 반가운 표정이다. 김연아를 후원하는 유일한 은행으로서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