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둥지쌀국수 뚝배기'는 쌀 함량이 90%에 달해 부드럽고 얼큰한 한국형 쌀국수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하루 20만 봉지가 나가는 호조를 보였다. 로버트 할리의 구수한 사투리 광고에다 쌀소비 촉진운동이 맞물려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둥지쌀국수 뚝배기'는 쌀 90%와 보리，감자전분，식이섬유로 빚어 밥 한 공기의 영양과 든든함이 담겼다. 진한 쇠고기 육수와 홍고추，마늘 등의 갖은 양념이 어우러져 구수하고 얼큰한 국물맛이 난다. 완도산 다시마를 넣어 입에 착 달라붙는 식감이 더해져 베트남 쌀국수에선 맛볼 수 없는 한국형 쌀국수를 느낄 수 있다.

스프는 원재료의 맛과 향을 유지하되 수분만 배출시키는 신개념 'Z-cvd 공법'을 자체 개발해 원료 본래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렸다. 또 이탈리아의 정통 스파게티 제조공법인 사출 제면기술과 농심의 라면제조 핵심기술을 응용한 '네스팅(Nesting) 공법'을 적용,면을 새 둥지 모양으로 말아 바람에 건조시켜 쌀국수 특유의 쫄깃하고 부드러운 면발을 재현했다.

한국인의 주식인 쌀은 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비만과 당뇨를 예방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쌀이 웰빙식단으로 각광받자 쌀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이에 농심은 1년여 동안 500억원 이상을 연구 · 개발과 생산설비에 투자했다. 제품 개발 기간 동안 사용된 쌀이 840t으로,80㎏짜리 쌀 한 가마 기준으로 1만500여가마에 달한다.

농심은 기존 쌀면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제조 공정이 길고 수작업이 많아 위생적이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유통 및 보관이 어려웠던 쌀국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전 공정을 자동화해 밀가루 라면처럼 쉽고 간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쌀국수 제품을 개발해 식품 선진화를 선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농심은 '둥지쌀국수 뚝배기'의 수출지역을 미국,일본,중국,동남아,유럽 등지로 확대하며 세계인이 즐기는 '한국 정통 쌀면'의 대중화를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농심은 부산 녹산공장 2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9000만개를 생산한다. 올해 2개 생산라인을 추가해 쌀국수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