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 날씨가 지속되면서 포장 우동류 시장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연간 330억원대에 달하는 '냉장 우동'(냉장 보관하는 우동)은 겨울철 매출이 연평균에 비해 20% 이상 높다. 특히 이번 겨울은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면 중에서 우동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우동시장 1위인 CJ제일제당과 생면류의 강자인 풀무원,후발주자인 오뚜기와 농심,사조대림 등이 각각 자사 대표 상품과 신제품을 내놓고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CJ가쓰오 우동'은 냉장면 우동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우동브랜드.CJ는 그동안 꾸준히 강세를 보여온 우동 부문에서 다양한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는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오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올겨울에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 기쯔네 · 오뎅 · 두근두근도쿄 우동 등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기쯔네 우동'은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오사카식 우동으로 담백한 국물맛과 큼직한 유부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뎅우동'은 진한 가쓰오 국물에 흰살 생선으로 만든 부드럽고 쫄깃한 오뎅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두근두근 도쿄 우동'은 일본 간토지역에서 주로 쓰이는 국물내기 방식인 진간장 육수를 사용해 깊고 풍부한 국물맛을 낸다.

풀무원 우동은 화학조미료(MSG · L-글루타민산나트륨) 대신 자연재료만으로 국물을 내 시원하고 개운한 육수맛을 자랑한다. '1등급 통영 멸치 우동'은 통영멸치와 다시마,굴,황태,대파 등으로 국물을 낸 한국식 우동이다. 국산 서해 바다 김을 살짝 구운 김고명이 감칠 맛을 더해 준다. '1등급 가쓰오 우동'은 훈연한 가다랑어 중에서 기름기 적은 등부분인 오부시로 만들어 국물맛이 담백한 일본 정통 고급 우동이다. 멸치와 해물,야채,다시마 등을 넣어 국물 맛을 살렸다.

오뚜기는 대표 제품인 '오뚜기 면사랑 사누끼우동'에 이어 지난해 10월 '오뚜기 면사랑 얼큰한 옛날우동'을 선보였다. 오뚜기의 대표적인 생면 제품인 '오뚜기 면사랑 사누끼우동'은 일본 사누끼 지방의 쫄깃한 면발에 가쓰오부시를 우려내어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특징이다. 고소하면서도 개운한 일본 정통우동의 맛을 살렸다. '오뚜기 면사랑 얼큰한 옛날우동'은 기차역이나 포장마차 등에서 즐겨 먹던 맛을 재현했다. 붉은 고추와 청양고추를 건조시킨 고명과 고춧가루가 들어 있어 얼큰한 국물맛을 낸다.


농심은 '생생우동'이 대표적인 우동 제품이다. 생면 스타일로 가공 과정이 적어 면발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가쓰오 부시를 깊게 우려낸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튀김과 어묵,표고버섯,미역,파 등으로 만든 후레이크는 구수한 정통 우동의 맛을 살려준다. 이 제품은 제조 · 포장 기술 혁신으로 60% 수준의 수분 함량에도 상온에서 5개월 이상 보존이 가능하다.

사조대림은 지난해 겨울철에 인기있는 포장 우동류 4종을 내놓으며 냉장 면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대림선 우동'은 가쓰오 · 해물맛 · 튀김맛 · 짬뽕우동 등 4가지로 저렴한 가격에 깊고 진한 국물과 통통하고 쫄깃한 면발을 내세웠다. 이 중 해물맛우동은 해물분말스프와 건더기를 첨가해 옛날 장터에서 먹던 얼큰한 국물을 맛볼 수 있고 짬뽕우동은 짬뽕 특유의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맛을 낸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