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전국연합은 지난 24일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방 아고라 참여를 선언하며 "많은 돌팔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상은 적중했다. 같은 날 뉴라이트가 "네티즌과 적극 대화하고 아고라에 상식을 유통시키고자 한다"며 참여 의사를 밝힌 첫 게시글에는 25일 오후 반대 의견이 5730여건으로 찬성 210여건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25일 뉴라이트는 논평을 통해 "가능성을 보았다. 무작정 적의에 찬 댓글도 많았지만, 네티즌들의 격려와 질책이 느껴지는 글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첫 게시글에는 6000개 가량의 댓글이 달리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는데, 뉴라이트의 논평대로 '상식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는 등의 비판적 의견이 대부분이다.

뉴라이트가 처음 의견을 제시한 글은 'MBC 민영화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100% 광고로 운영되고 있으며,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의 예를 들며 공정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게 뉴라이트가 말하는 민영화 이유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찬성 34, 반대 737로 역시 싸늘했다. 700여건의 댓글도 비판 일색이다. 한 네티즌은 "MBC는 나름대로 객관성 있는 보도를 했다. 오히려 객관성을 잃은 것은 뉴라이트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뉴라이트는 25일 MBC 민영화와 관련 2건의 글을 더 올렸으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첫 게시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뉴라이트는 논평에서 "은행 직원들의 급여가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 서민 대출이 어려워지고 대출 이자도 높다는 의견이 있어 네티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타당하다면 '은행급여 정상화 운동'을 전개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아고라 첫 날, 분명한 가능성을 보았다. 걱정한만큼 그렇게 매너 없지도 무질서 하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논평 글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25일 오후 4시 31분 현재 찬성 55, 반대 1565건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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