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158개 시 · 군의 17만세대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15세 이상 세대원의 고용현황을 파악한 결과 경기도 하남시의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8년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하남시의 실업률은 4.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기 광명시(4.1%)와 용인시(4.1%),경남 진해시(4.0%),경기 안산시(3.7%)의 실업률도 높았다. 하남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비중이 높고 산업기반이 부족하지만 서울과 가까워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구직자가 많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같은 조사기간 중 9개 특별 ·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실업률(구직기간 4주 기준)을 기록한 곳은 대전으로 4%였다.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전남 신안군(77%),경북 군위군(75.8%) 청도군(75.3%) 등 시골 지역이 도시보다 높았다. 이는 일주일에 한 시간만 품을 들여도 취업자로 분류되는 농림어업 종사자가 많았기 때문이며 고용여건이 반드시 좋은 지역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들 지역은 실업률도 1% 이하로 낮게 나왔다.

시 지역만 비교하면 경기 화성시(65.2%),경북 영천시(67.1%) 상주시(64.8%),제주 제주시(66.7%) 등의 고용률이 높았다. 충남 계룡시는 48.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 지역은 육 · 해 · 공군본부가 있는 특례시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통계청은 해석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