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이 내년 말까지 인터넷전화 'myLG070' 가입자를 260만명으로 확대,유선전화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사진)은 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myLG070'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사업 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 유선전화 시장은 전체 가입자 2300만명,매출 7조원 규모로 그간 KT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해왔다. LG데이콤은 지난해 6월 인터넷전화를 출시한 지 1년3개월 만인 이달 초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고,올 연말에는 가입자가 1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달 말께 070 식별번호를 쓰지 않고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요금이 저렴한 인터넷전화로 옮길 수 있는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 인터넷전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입자 증가세도 한층 빨라져 내년 말까지 목표치인 26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은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이달 초부터 전화기를 바꾸지 않고도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모뎀 서비스 제공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중장기적으로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를 함께 쓸 수 있는 컨버전스 단말기를 개발,유무선통합서비스(FMC)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데이콤의 자회사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 가입자도 지난달 200만명을 돌파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