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수입물가 급등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수입물가 급등이 내수경기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4~5월중 수입물가는 월평균 38% 상승했고 이로 인해 향후 3년에 걸쳐 매년 3.7%포인트의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2분기 물가상승률 2.4%를 기준으로 당장 올해부터 6.1%까지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2000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물가지수 장기관계를 활용, 수입물가가 1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가 35개월에 걸쳐 2.9%포인트의 상승 압력을 받는다는 추정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원은 "다른 외부 여건이 변하지 않는 한 6%대 물가상승률이 가능한 만큼 정부는 현재 2.5~ 3.5%인 중기 물가관리목표를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3년 정도를 내다보는 중기 물가안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고유가.

원화 약세 이외에 "위안화 절상 등으로 중국의 수출물가가 빠르게 상승한 데 따른 `차이나 인플레이션'도 수입물가 급등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