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창업자인 김범수 전 NHN 대표(42)가 웹2.0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회사를 설립,인터넷 업계에 복귀했다.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컨설팅하는 일본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의 한국판인 셈이다.

25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김 한게임 창업자는 최근 아이위랩(www.iwilab.com)이라는 홀딩컴퍼니를 설립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두 곳에 있다. 아이위랩의 사업목적은 소프트뱅크미디어랩처럼 유망한 웹2.0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다.

김씨가 최대주주이지만 직접 경영을 맡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위랩 관계자는 "블로그 사업을 하는 회사는 아니다"며 "일종의 홀딩컴퍼니로 웹2.0 분야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이위랩은 'I.W.I. LAB'으로 표기되며 'I.W.I.'는 'Innovation With Internet'의 약자라고 한다.

1999년 국내 최초 게임포털인 한게임을 창업한 뒤 2000년 네이버와의 합병을 통해 NHN이라는 거대 인터넷 기업을 탄생시킨 김씨는 지난해 8월 '인터넷 분야의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겠다'며 돌연 NHN USA 대표이사직을 사임해 화제가 됐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