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위안 주가조작 혐의 수배

중국 주식시장에서 16년 만에 10만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주식의 신'으로 불렸던 린위안(林園·51)이 현재 공안당국에 수배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최근 내부 소식통을 인용,린위안이 주가 조작 및 뇌물 공여 혐의로 공안당국에 수배됐다고 전했다.

린위안은 언론을 통해 '주식의 신'이라는 칭호를 얻은 뒤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여 주가 조작을 벌였고 자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린위안은 또 공무원과 펀드매니저,상장사 경영진에게 뇌물을 건네 내부 정보를 빼낸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89년 8000위안(약 100만원)의 초기 자금으로 주식 투자에 뛰어든 이래 중국 증시의 장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5년 말까지 수십억 위안의 투자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도되면서 중국 증권가에서 최고의 화제를 일으킨 인물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