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TV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한지 한달 여만인 5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고생 이 모(16)양의 자살로 인터넷은 충격에 휩싸였다.

때마침 이양의 친구들은 "이양이 TV에 출연한 뒤 네티즌들의 악성댓글(악플)에 시달려 괴로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이양이 프로그램 패널 중 한 명인 유명그룹 S의 멤버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한 것이 인신공격의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스타킹'은 스튜디오와 온라인을 통합한 형태로 매주 놀라운 사람과 사연, 동영상 등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양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네티즌의 추모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대전 모 여고 1학년 이양은 지난달 '스타킹'에 출연해 3개월 만에 몸무게 87kg에서 47kg으로 줄인 사실을 공개했다.

이양은 방송에서 과체중인 자신을 걱정하던 할머니를 뒤늦게나마 기쁘게 해주려고 살인적인 다이어트를 했다고 소개된 바 있다.

이양은 방송출연 한달 여 만인 5일 오전 5시20분 자택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제작진은 6일 오전 대전에 있는 이양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양이 유서를 남겼으나 경찰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한 부분만 공개했을 뿐,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