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비스타'와 애플의 기존 OS '엑스(X)'를 모두 탑재한 노트북PC가 올 하반기 중 출시된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5일 "윈도비스타와 엑스를 모두 탑재한 노트북 '맥북'이 하반기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는 애플이 MS와 자사 OS를 모두 탑재한 PC를 언제 내놓을지 주시하고 있다.

애플은 '듀얼 OS 맥북'이 나오면 인터넷 뱅킹,미디어플레이어 등 응용 프로그램의 비호환성 때문에 애플 PC 구입을 꺼렸던 사람도 고객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6월부터 '부트캠프'라는 베타 프로그램을 통해 맥북 PC로도 윈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험적으로 운영해 왔다.

맥북을 구매한 소비자가 애플 홈페이지에서 부트캠프를 내려받으면 윈도 프로그램도 설치해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 윈도를 구동할 수 있고 대부분 윈도 전용 프로그램을 맥북에서도 쓸 수 있다.

그러나 부트캠프를 내려받고 윈도와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한 게 문제다.

더구나 윈도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 나오는 듀얼 OS 맥북은 이와 전혀 다른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제하고 "소비자 편의를 위해 부팅할 때 엑스와 윈도비스타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