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레니엄 리포트/21세기 21가지 대에측 ]

새 천년, 새 세기를 조망하는 책들이 연초 서점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뉴밀레니엄이 가져올 미래 생활상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밀레니엄 리포트"(LG경제연구원, 새로운제안, 1만4천원)는 21세기 경제경영
분야를 예측해보려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LG경제연구원의 50명에 가까운 연구원들이 전문분야별로 세계와 한국경제의
미래, 유망산업, 신경영 조류 등을 소개한다.

이들이 예측하는 21세기 경제환경은 과거 산업사회와는 전혀 다른
경제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정보와 정보기술을 상품화하는 정보경제, 지식자본, 수확체증의 법칙,
기술진보에 의한 인플레없는 성장 등이 변화의 핵심이다.

이런 토대위에 2030년 우리 경제는 GDP(국내총생산)가 3조7천억달러에
이르는 세계6위의 경제대국이 될 전망이다.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IMT-2000, 나노(10억분의1) 수준의 반도체기술,
고성장산업인 바이오테크 등이 미래 경제를 이끌 원동력으로 꼽힌다.

정보인프라와 교육시스템의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 경제가 해결해야할 가장 큰 과제라고 이 책은 지적한다.

"21세기 21가지 대예측"(한경뉴밀레니엄기획취재팀, 은행나무, 9천원)은
21세기 사회를 분야별로 미리 체험해보는 책이다.

노동 교육 과학 환경 경영 등이 총망라돼있다.

금세기에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수많은 현상들은 디지털혁명으로
귀결된다.

인터넷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웹세상은 한편으로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완성으로 이어진다.

점점 위력을 떨칠 "e-비즈니스"는 직장과 가족, 일과 휴식이 공존하는
노동환경을 만들어낼 것이다.

미래형 프리랜서인 e-랜서,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가상교육, 스스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스마트주택 등이 앞으로 1백년 안에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환경오염과 유전자변형에 따른 생태계혼란 등은 인류가 해결해야할
과제들이다.

"새천년, 세계는 어디로 가는가?"(박범수 외 역, 끌리오, 7천5백원)는
빌 클린턴, 토니 블레어 등 G7정상들과 네티즌들의 사이버 대화를 모아
눈길을 끈다.

이밖에 "손정의 21세기 경영전략"(이시카와요시미 저, 이정환 역,
소담출판사, 8천원), "밀레니엄 리더"(이선기 저, 청림출판, 1만2천원) 등도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