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경제성장률 둔화,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 등 아시

"유가 강세로 에너지株 유망… 아세안 지역 투자 매력"

입력 2018-09-11 18:21:01 수정 2018-09-12 02:16:46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운용 디렉터
“미·중 무역분쟁, 경제성장률 둔화,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 등 아시아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운 요인이 많습니다. 업종과 지역을 선별해 투자 범위를 좁힐 시기입니다.”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사진)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진국과 아시아 신흥국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차이가 벌어지고 있지만 간극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에너지 업종 등으로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모나한 디렉터가 에너지주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유가가 생각보다 높은 수준을 오랜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는 “원유 생산 기업은 전기자동차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 3년 동안 생산설비 투자를 늘리지 않았다”며 “공급이 정체됐지만 수요는 꾸준해 유가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모나한 디렉터는 “아세안 국가들은 외국인 직접투자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어 신규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빠른 경제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중국 증시는 긍정적으로만 보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피델리티운용의 ‘차이나그레이트’와 ‘차이나컨슈머’ 펀드를 운용하는 레이먼드 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중국의 상황은 플라자합의 이후 일본과 비슷하다”며 “일본 증시 선례를 볼 때 최악의 경우 주가가 고점 대비 50~60%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기차,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고성장 업종을 선별해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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