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관심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가 행진…셀트리온 위협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50만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면서 셀트리온을 맹추격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장중 53만4천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종가는 전날보다 3.39% 오른 51만9천원이었다.

주간 기준으로 6.6%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34조3천395억원으로 지난달 말 현대자동차(33조5천922억원)를 제치고 5위를 차지한 이후 4위 셀트리온(35조8천186억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현재 셀트리온과 시총 격차는 1조4천791억원으로 좁혀졌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세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임랄디'를 10월부터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랄디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 특허권자인 다국적제약사 애브비와 임랄디에 대한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이는 애브비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벌여 온 특허 분쟁이 합의로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임랄디는 지난해 8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지만,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문제로 판매가 불가능했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출시와 판매를 위한 장애물이 사라졌다.대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애브비에 로얄티를 지급할 예정이다.

유럽 현지 판매는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맡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베네팔리, 플릭사비에 이어 세 번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Anti TNF-α) 제품을 유럽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브비의 휴미라는 류머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건선 등의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2016년 기준 연간 매출이 약 18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판매 1위 바이오의약품이기도 하다.

애브비의 매출 60% 이상을 차지한다.

유진투자증권은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으나 내년 3공장 가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개별 매출액은 1천338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이라며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은 18만리터 규모에 생산성을 극대화해 연말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3공장이 완전가동하면 매출 8천500억∼9천억원이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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