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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두운 기억의 지우개!

    <프롤로그> 사람들은 좋은 기억들은 오랫동안 남기길 소원하지만, 자신의 치명적 실수나 정의롭지 못한 행동 등 부끄러운 기억들은 완전히 잊히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행적을 선택적으로 지운다는 건 쉽지 않다. 전영록의 노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처럼 지우개로 깨끗이 지울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과 같은 범죄의 기록만 남았지만, 지금의 SNS의 시대에서는 많은 플랫폼에 자신의 족적이 고스란히 누적되고, 그 기록들은 다시 자신에게 부메랑처럼 되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더욱더 무서운 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사람들의 뇌리에 영원히 남아 잊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 <이레이저(Eraser), 1996>에서, 과거를 지워야만 살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지운다’라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알려주기에, 오늘을 걸어가는 모든 길이 미래의 소중한 발자취가 됨을 잊지 말고 걸어가야 하겠다. <영화 줄거리 요약> 방위산업체 사이렉스의 중역인 ‘리 컬렌(바네사 윌리암스 분)’은 결코 보아서도 알아서도 안 될 비밀을 취급하게 된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세력들이 그녀를 제거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녀가 FBI로부터 받은 지령은 사이렉스가 제조한 최첨단 초강력 중화기 EM 건(일명 레일건/Rail Gun)의 정보 파일을 디스켓에 카피해 내는 것인데 임무 중 레일건을 국제 테러 조직에 판매한다는 내부비리를 알게 된다. 그 사실을 FBI에 신고하면서 공익신고자가 된다. 그러나 회사 내부는 물론 국방차관 등 미정부와 방위산업체의 최고위급 인사가 연루되어 있어 컬렌의 목숨이 위태롭게 된다. 이때 FBI 증인 보호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