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을 선물하세요' 대신에 '면역력을 선물하세요'라고 하면 소비자 관점에서 더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김은 반찬이 아니라 스낵이라고 생각하면 제품 용도의 확장성이 더 커진다.

이순신 장군은 원래 두만강에서 여진족과 싸웠던 육군이었다. 그러나 일본군을 맞아 육군처럼 백병전으로 싸우지 않고, 장수와 병사, 백성이 혼연일체가 되어 해군의 프레임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처럼 프레임(관점) 하나가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좌우한다. 프레임이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사고의 틀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을 확신하는 사람과 사소한 난관에도 좌절하는 사람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긍정과 부정, 낙관과 비관도 관점의 차이다. 판매가 부진한 상품도 소비자 관점에서 바라보면 판로가 열리고, 상대방과의 심각한 대립도 역지사지 관점에서 바라보면 오해가 플린다. 집값 상승, 가계대출, 일자리 창출, 강소기업 육성 등의 사회적 이슈 문제 해결에도 선입견이나 편견, 고정관념같은 습관적 관점을 바꾸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부동산 대출을 투자개념으로 관점을 바꾸면 어떨까? ​즉, 아파트 구입자금 대출시, 그 아파트를 매도하는 시점에 가격이 올랐다면 이자를 더 받고, 가격이 하락했다면 이자를 덜 받게 하면 어떨까? 중소기업이 대출을 받는 경우에도 일정 기간 사업 성공 정도에 따라 상환금을 다르게 하면 어떨까? 대출을 건강의료보험처럼 매월 소득에 따라 일정액을 나누어 내고, 내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게 하면 어떨까?

특히, 시장의 트렌드가 바뀔 때, 관점을 바꿔야 변화와 혁신이 일어난다. 코로나 이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비대면으로 인해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의 변화, 비즈니스가 무엇이고,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한 원초적인 물음부터 검토가 필요해졌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활용으로 온라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도 기존의 익숙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관점이 요구된다.

즉,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된 20~30대 젊은 세대가 인터넷, 모바일 쇼핑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코로나로 인해 홈코노미, 구독경제,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이 점차 일반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어가고 있는데, 기업 경영주의 프레임은 아직도 20~30년전 회사 창업시절에 머물러 있다면 더 이상의 기업성장은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기업경영도 우리에게 익숙한 상품, 판매경로, 영업, 프로모션, 근무형태 등을 시장변화에 맞춰 소비자 중심, 시장중심의 새로운 관점으로 빠르게 변화시켜 나가야 강소기업으로의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나종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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