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콜롬비아·28일 우루과이 상대로 '클린스만호' 데뷔
"선수 파악 시간 부족해 카타르 월드컵 멤버로"
20일 선수 소집…토트넘 '신구 레전드' 클린스만-손흥민 첫 만남
클린스만, 내일 입국…북중미 월드컵 향해 다시 뛰는 한국 축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한국 축구의 새로운 도전도 시작된다.

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이른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첫 A매치 기간(20∼28일)이 보름도 남지 않은 시점에 업무를 시작하기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협회의 시간은 숨 가쁘게 흐를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선 9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한다.

이어 곧바로 데뷔 무대가 될 3월 두 차례 평가전 준비에 들어간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각각 상대한다.

'클린스만호'가 팬들에게 선을 보이는 자리인 만큼, 시간이 없더라도 허투루 준비할 수 없는 경기다.

클린스만, 내일 입국…북중미 월드컵 향해 다시 뛰는 한국 축구
소집 명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과 큰 차이가 없을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당장 한국 선수 개개인을 파악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만큼 이번에는 카타르 월드컵에 간 선수 중 부상자 등을 제외한 명단으로 3월 평가전에 임하는 쪽으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명단 발표는 소집 일주일 전쯤에 하는 관례에 따라 13일께 이뤄질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협회는 A매치 기간 전에 코치진 인선도 해야 한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사단처럼 클린스만 감독이 데려오는 외국인 코치들이 팀 운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한국 코치들이 이들과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구실을 하는 식으로 코치진이 꾸려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이 앞으로 3년 반 동안 묵을 '안식처'를 찾는 작업도 중요한 일이다.

클린스만, 내일 입국…북중미 월드컵 향해 다시 뛰는 한국 축구
축구협회는 이미 벤투 감독이 묵은 고양 일산을 포함한 후보지 몇 곳을 추려뒀다.

클린스만 감독이 입국하면 적절한 시점에 현장에 함께 가 숙소를 직접 고르도록 할 예정이다.

거처가 준비되기 전까지, 클린스만 감독은 호텔에 묵으며 평가전을 준비한다.

'월드컵 16강 영웅들'이 그대로 팀을 꾸려 홈 팬들 앞에 서기 때문에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축제와도 같은 분위기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안고 갈 선수'와 '버릴 선수'를 가르는 첫 시험대인 만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내부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질 터다.

소집일인 20일께 연출될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의 첫 대면은 그 자체로 한국 축구와 토트넘에 '사건'이다.

독일 출신의 클린스만 감독은 1990년대 중후반 토트넘에서 두 차례에 걸쳐 1시즌 반을 뛰며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는 등 맹활약해 '전설'로 추앙받는다.

클린스만, 내일 입국…북중미 월드컵 향해 다시 뛰는 한국 축구
손흥민은 8시즌 동안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EPL 득점왕에도 올랐다.

독일과는 이곳에서 축구를 배우고 프로로 데뷔해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린 인연이 있다.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카타르 월드컵 이상의 성적을 내주기를 기대한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은 월드컵 16강을 향한 청사진을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카타르에서 내년 1월 열릴 것으로 보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중간 점검의 무대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것은 1960년이 마지막이다.

클린스만호가 64년 만의 우승을 이뤄낸다면 월드컵 도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