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찬 흥국생명 감독 "선수 교체에서 실수…세터진 발전할 것"
생일선물 미리 받은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세터 안혜진 믿었다"
"제가 내일이 생일인데 하루 정도는 편안하게 보낼 것 같네요.

"
차상현(48) GS칼텍스 감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을 세트 점수 3-2(25-20 25-17 20-25 22-25 15-8)로 잡은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도 그럴 것이 GS칼텍스는 올 시즌 들어 3승 6패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선 4경기를 패했다.

2018-2019시즌부터 매 시즌 3위 안에 들고 2020-2021시즌엔 여자부 최초 트리플 크라운(정규리그 1위, 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던 과거가 다른 팀 얘기처럼 들렸다.

그러나 이날 김연경을 앞세운 리그 2위 흥국생명을 꺾으면서 분위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참 1승이 힘들다"며 인터뷰실에 입장한 차 감독은 세터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돌아봤다.

어깨 부상 여파로 1라운드 경기를 대부분 뛰지 못했던 국가대표 세터 안혜진이 이날 처음으로 5세트를 모두 소화했다.

세트 시도 123개 중 58개를 성공했다.

반면 흥국생명 세터 김다솔(90개 중 42개)과 박은서(19개 중 7개)는 안혜진에게 밑돌았다.

차 감독은 "상대 세터들이 흔들리면서 초반 흐름이 괜찮았고 혜진이가 연습할 때 자신감을 보이면서 오늘 잘 풀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안혜진을 중간에 교체할 생각이 없었냐는 질문엔 "오늘은 그냥 끝까지 가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생일선물 미리 받은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세터 안혜진 믿었다"
반면, 권순찬(47) 흥국생명 감독은 "1·2세트 선수 교체에서 제가 실수했다" 패배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차 감독은 1세트와 2세트에서 모두 9번의 교체 카드를 썼으나 두 세트 내리 패했다.

1·2세트 모두 세터 박은서와 김다솔을 두 차례씩 맞교대시키기도 했다.

권 감독은 "은서와 다솔이 모두 경기를 많이 뛰어본 선수가 아니다"라며 "경기를 할수록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힘을 좀 더 내라고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