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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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사진 왼쪽)와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오른쪽)가 카타르월드컵 16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아르헨티나와 폴란드는 다음달 1일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폴란드(1승1무)가 조 1위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아르헨티나(1승1패)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양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정해진다. 이기는 팀은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지만 패한 팀은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3, 4위인 사우디아라비아(1승1패)와 멕시코(1무1패) 경기의 승자가 조 2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서다.

아르헨티나와 폴란드가 동시에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얘기다. 아르헨티나가 질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전의 승자가 조 2위로 16강 티켓을 따낸다. 폴란드가 지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기면 폴란드는 탈락한다. 멕시코가 승리하면 골 득실 차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갈린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 중 한 명은 ‘득점왕 경쟁’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두 선수는 경기가 거듭되면서 실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도 멕시코와의 1차전 때는 페널티킥을 넣지 못해 체면을 구겼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2차전에서 자신의 월드컵 본선 첫 골을 터뜨리는 등 선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FC바르셀로나에서 ‘득점 기계’로 명성을 떨친 레반도프스키는 유독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넣지 못해 애를 태웠다.

'축구의 신' 메시 vs '득점기계' 레반도프스키…한명만 웃는다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는 같은 시간 멕시코와 최종전을 치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16강에 도전한다. 멕시코는 1994년부터 2018년까지 7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중미의 강호다.

같은 날 밤 12시에 열리는 D조도 혼전 양상이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본선 진출국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호주(승점 3점), 덴마크(1점), 튀니지(1점)가 2위 자리를 놓고 싸운다. 3골을 넣어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인 킬리앙 음바페(프랑스)는 세 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