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새 세트피스 득점비 최다…'데드볼 스페셜리스트' 활약 두드러져
송민규·조유민 세트피스로만 벌써 3골
이기제·윤빛가람·강상우…K리그1 세트피스 요원 전성시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포인트 생산에 능한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들의 활약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108경기를 소화한 현재 총 득점 대비 세트피스 득점 비율은 14.6%로 최근 6시즌 중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총 261골 중 108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져 나왔으며, 경기당 0.35골의 세트피스 득점이 나왔다.

이기제(수원), 윤빛가람(울산), 강상우(포항) 등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들이 '세트피스 득점 바람'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제·윤빛가람·강상우…K리그1 세트피스 요원 전성시대
시즌 전반기 일정만 소화한 현재 직접 프리킥 득점과 프리킥 도움, 코너킥 도움을 더한 세트피스 공격 포인트 수치에서 이들은 나란히 4개씩을 기록 중이다.

2020시즌 공격포인트 최고 기록인 7개(강상우)의 절반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가 3명이나 되는 셈이다.

위치선정과 슈팅 타이밍이 좋은 '세트피스 전문 골잡이'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2020시즌 프리킥·코너킥 도움으로 최다 득점을 한 선수는 송민규다.

이 방식으로만 3골을 뽑았다.

올 시즌에는 프리킥·코너킥 도움으로 벌써 3골을 넣은 선수가 송민규와 조유민 등 2명이나 된다.

이기제·윤빛가람·강상우…K리그1 세트피스 요원 전성시대
송민규는 총 7골 중 3골을, 조유민은 총 4득점 중 3골을 코너킥 도움을 받아 넣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키(송민규 179㎝·조유민 182㎝)가 특출나게 크지는 않지만, 위치 선정과 슈팅 타이밍, 점프력이 좋은 선수라는 점이다.

대표적인 장신 선수인 뮬리치(203㎝·성남FC)와 라스(197㎝·수원FC)는 나란히 세트피스 골이 아직 없다.

이들은 8골씩을 기록 중이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달 30일 19라운드 광주FC전 뒤 "남다른 위치선정과 점프력이 송민규의 강점"이라고 칭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