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왼쪽 무릎 부상 당해 도쿄 올림픽 출전 '불발'
'셔틀콕 스타' 마린, 부상으로 수술…올림픽 2연패 좌절
2020 도쿄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하나인 배드민턴 스타 카롤리나 마린(28·스페인)이 부상 여파로 개막을 50여일 앞둔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마린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초 비아시아인 금메달리스트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서 타이틀 방어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마린은 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료 검사에서 왼쪽 무릎 반월판 손상과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확인했다"며 이번 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린은 "내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시련"이라면서도 "나는 분명히 돌아올 것이다"라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린은 지난주 훈련 중에 다쳤다.

마린은 "지난 2달간 힘들게 준비했지만 우리는 최고의 상태로 올림픽에 나갈 것으로 생각했다"며 "지금은 불가능해졌다"고 아쉬워했다.

마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활발히 대회에 참가하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는 올해 5개 세계대회에 출전해 모두 결승에 올랐고, 4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린은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 유럽선수권에서 5차례 정상에 올랐고, 현재 세계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에서도 마린은 최고의 도쿄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받고 있었다.

마린은 2019년에도 오른쪽 무릎에 비슷한 부상을 겪은 적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