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 복귀승+선발 타자 전원 타점' 키움, 한화에 대승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돌아온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3)이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15-1로 대파했다.

키움 타선이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말 안타 10개와 볼넷 1개,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타자일순하며 대거 10점을 뽑아냈다.

5회말에도 타자일순하며 5점을 보태는 등 5회말에 이미 KBO리그 역대 14번째 선발 타자 전원 타점 기록을 작성하며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듬뿍 받은 브리검은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복귀전에서 승리를 낚았다.

브리검은 투심패스트볼(52개) 최고 시속이 144㎞에 불과했으나 커브(16개),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3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브리검은 예정된 투구 수인 80개보다 살짝 많은 86개로 첫 테이프를 산뜻하게 끊었다.

대만프로야구에서 꾸준히 등판하긴 했지만 2주 자가격리 해제 후 이틀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피칭이었다.

한화는 좌완 이승관이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1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승관은 ⅔이닝 5피안타 1볼넷 6실점(4자책점)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키움은 1회말 1사 만루에서 이지영, 송우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먼저 뽑고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박병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이어 전병우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이승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스코어는 어느새 4-0이 됐다.

한화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장민재를 올렸지만,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김혜성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라이언 힐리가 직접 베이스를 찍기 위해 방향을 틀다가 그만 미끄러졌다.

장민재가 급하게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지만, 김혜성의 발이 더 빨랐다.

이닝을 끝낼 기회를 놓친 한화는 장민재가 이후 5타자 연속 안타를 얻어맞았다.

키움이 1회말 공격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이미 10-0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득점 지원을 넉넉하게 받은 브리검은 순항을 이어갔다.

브리검은 1∼2회에 39개로 비교적 많은 공을 던졌으나 3회초를 단 10개로 마쳤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브리검은 2사 1, 2루에서 교체됐고, 바뀐 투수 김정인이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마쳤다.

한화는 7회초 정은원의 3루타와 장운호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하며 겨우 영패를 면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투수 소모를 막기 위해 8회말 외야수 정진호를 마운드에 올리며 백기를 들었다.

키움 타자 중 이정후가 5타수 4안타 1타점, 서건창이 4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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