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23점-19리바운드…KCC, 4강 PO 1차전서 전자랜드 제압
프로농구 전주 KCC가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가볍게 물리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CC는 2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85-75로 이겼다.

정규리그 5위 전자랜드를 상대로 정규리그 1위의 저력을 보인 KCC는 기분 좋게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역대 46회의 4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36회로 확률은 78.3%에 달한다.

두 팀은 2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KCC는 이날 '에이스' 송교창이 발가락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라건아가 23득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정창영이 18득점 5리바운드, 이정현이 13득점 6어시스트를 보탰다.

전자랜드는 조나단 모트리가 24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전현우(16득점)와 이대헌(14득점), 김낙현(13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라건아 23점-19리바운드…KCC, 4강 PO 1차전서 전자랜드 제압
KCC는 이달 6일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2주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지만, 1쿼터부터 좋은 흐름을 보이며 26-18로 앞섰다.

라건아가 1쿼터에만 홀로 12득점을 올렸고 유현준도 6점을 더했다.

3점 슛에서는 전자랜드가 3개-0개로 앞섰으나 리바운드에서 KCC가 전자랜드의 두 배인 12개를 기록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쿼터 중반 25-37까지 달아난 KCC는 쿼터 후반 잠시 전자랜드의 추격을 허용했다.

전현우와 김낙현의 연속 외곽포가 터진 전자랜드가 쿼터 종료 56초를 남기고 36-41까지 따라붙었으나, KCC는 곧바로 정창영의 3점포와 라건아의 골 밑 득점으로 맞불을 놓으며 46-36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3쿼터 들어서는 모트리가 살아난 전자랜드가 추격의 고삐를 더 바짝 죄었다.

쿼터 초반 이대헌의 득점을 시작으로 차바위가 이정현의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내면서 점수를 쌓았고, 이후 이대헌과 김낙현, 전현우, 모트리가 연이어 득점하며 48-51까지 틈을 좁혔다.

쿼터 종료 1분 21초를 남기고는 모트리가 자유투 2개를 더해 58-57로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정창영과 김지후, 송창용이 자유투로 점수를 더하면서 가까스로 63-59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KCC는 4쿼터에서 이정현을 앞세워 여유를 찾았다.

쿼터 초반 홀로 7점을 더한 이정현이 경기 종료 4분 19초 전 시원한 외곽포를 쏘아 올리면서 KCC는 78-69로 격차를 벌렸다.

KCC는 1분 33초를 남기고는 정창영의 3점포가 림을 갈라 83-74를 만들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