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홈런으로 첫 안타 신고+동점타…SSG, 한화에 역전승
추신수(SSG 랜더스)가 시원한 홈런포로 한국 무대 첫 안타를 신고하고, 팀 분위기를 살리는 동점타까지 쳤다.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는 두 번이나 '추추 트레인'의 기적 소리가 울려 퍼졌고, SSG는 한화 이글스를 6-4로 눌렀다.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그라운드가 요동쳤다.

추신수는 0-0이던 1회말 1사 1루에서 한화 선발 닉 킹험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공은 한화 우익수 김민하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 위로 떨어졌다.

기록원이 '우익수 포구 실책'으로 기록했지만, 이 타구로 SSG는 1사 2, 3루 기회를 얻었다.

후속 타자 최정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한국 무대 첫 안타를 치며 첫 타점을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추신수는 킹험의 초구 시속 137㎞ 체인지업을 잡아당겼고 타구는 오른쪽 외야 관중석에 안착했다.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포였다.

이날 첫 타석을 포함해 정규시즌에서 볼넷 2개만 고르고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추신수는 14타석 만에 첫 안타와 홈런을 신고했다.

추신수는 관중석에서 울리는 '기적 소리'를 들으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최정은 추신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타석에 들어서서 킹험의 시속 147㎞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추신수, 홈런으로 첫 안타 신고+동점타…SSG, 한화에 역전승
SSG는 4회초 4점을 내줘 3-4로 역전당했다.

한화 선두타자 하주석이 기습 번트로 물꼬를 텄다.

라이온 힐리의 땅볼 타구를 어렵게 잡은 SSG 2루수 최주환이 2루에 악송구를 해 한화는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SSG 선발 문승원은 노시환과 김민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한 점을 헌납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정진호의 1루 땅볼, 최재훈의 투수 땅볼로 한화는 한 점씩을 추가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2사 3루에서는 SSG의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투수 문승원은 자신의 공이 포수 이흥련의 몸을 맞고 1루 파울 라인 밖으로 굴러가자, 홈 플레이트를 향해 뛰었다.

한화 3루 주자 김민하는 홈 대시를 포기했다.

그러나 포수 이흥련의 홈 송구를 문승원이 놓치자, 김민하는 다시 뛰어 홈을 밟았다.

추신수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킹험은 4회말 2사 후 최지훈에게 좌전 안타, 로맥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에 몰렸다.

한화는 좌완 김범수를 투입해, 좌타자 추신수를 막고자 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김범수의 시속 144㎞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쳤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그는 KBO리그 안타, 홈런, 타점, 득점을 모두 신고했다.

추신수, 홈런으로 첫 안타 신고+동점타…SSG, 한화에 역전승
추신수 덕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SSG는 행운의 결승점을 얻어 역전승을 완성했다.

8회말 최주환의 좌전 안타와 한유섭의 1루수 옆을 뚫는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고종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SSG 기세가 한풀 꺾이는 듯했다.

그러나 1사 2, 3루에서 한화 우완 불펜 김진영이 홈플레이트를 맞고 튀어 오르는 폭투를 범해 한 점을 헌납했다.

SSG는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박성한의 2루 땅볼 때 한 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연합뉴스